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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모범생' 지주사, 밸류업 동참 기대로 '들썩'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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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류업 지수 발표 앞두고
    LG·두산·포스코홀딩스 등 들썩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저PBR 주가 부양에 지주사 수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잠잠하던 지주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주가도 들썩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LG(9.85%), GS(7.71%), CJ(3.8%), 두산(10.38%), SK(8.37%), POSCO홀딩스(8.9%) 등 지주사 기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지주회사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지주회사'도 이 기간 6.3% 올랐다.

    시장에서 통상 관심 외 종목으로 분류되던 지주사들 주가가 최근 들썩이고 있는 것은 이들 기업이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올해 처음으로 POSCO홀딩스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2022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이다. POSCO홀딩스는 그룹 지주회사로 전반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동력을 발굴해 인수합병(M&A)을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등 신사업 투자를 지원하는데, 사실상 포스코에서 나오는 현금이 주요 재원이다.

    지난달 LG는 총 5000억원 규모의 LG전자, LG화학 주식을 장내매수하는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오는 4분기 발표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입을 마치면 LG가 소유한 LG전자 지분율은 30.47%에서 31.59%로, LG화학 지분율은 30.06%에서 31.29%로 늘어날 전망이다. LG는 "지분 확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 취지"라고 밝혔다.

    수익 구조 제고는 배당 수익 확대와 관련이 있다. LG의 수익은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 상표권, 임대료 등으로 구성되는데 배당의 비중이 가장 크다. 또 LG가 경영권 유지 목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취득해 유통 주식 수가 줄면 그만큼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CJ도 최근 자회사 올리브영의 급격한 매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조만간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CJ 성장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성장세가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방안 또한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의 주가 부양이 시작되면 지주사들의 주가가 먼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장원 BNK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 발표를 앞두고 주주환원을 비롯한 수익과 성장 가치에 대한 관심이 지주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2일 간담회를 열어 10대 그룹에 밸류업 공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전날 일본 도쿄 출장에서 소프트뱅크 등 밸류업 공시기업을 방문해 "일본의 경우 제도시행 초기 대기업들의 선도적 공시가 참여 분위기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 대기업들도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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