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안 가" 최민식이 불붙인 티켓값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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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대담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영화가 죽어가고 있다'는 방청객의 문제 제기에 "극장 (티켓) 값도 많이 올랐잖나. 좀 내리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극장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라 (티켓 가격 인상이) 심정적으로 이해는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바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방송 유튜브 영상엔 "(영화 상영) 두 시간에 1만5천원은 비싸다"며 찬성하는 댓글뿐 아니라 "배우 출연료도 내려야 한다"며 문제가 다른 데 있다고 주장하는 댓글도 달렸다.
극장은 팬데믹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고 물가 인상으로 커진 비용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관객들 사이에선 가격 인상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심지어 영화계에서도 극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져 관객이 줄어드는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영화를 보는 사람이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결국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며 "티켓 가격에 상응하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쪽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극장 측에선 경로우대 등 각종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평균 가격은 생각보다 낮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평균 영화관람 요금은 9천698원으로 2021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1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한편 영진위는 지난해 티켓값 논란을 포함한 영화산업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꾸렸지만, 현재 논의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