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보다 ‘불안이’가 익숙한 청춘 작가들의 ‘해방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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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미술관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

문제는 불안이의 존재감이 너무 커졌을 때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지나치면 불안은 일상을 깨뜨린다. ‘88만원 세대’ ‘N포 세대’ ‘흙수저론’ 같은 이름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청년세대에게서 익숙하게 보이는 모습이다. 청춘들의 ‘불안 과잉’을 예술로 풀어낸다면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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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는 예술가의 신세는 비참한걸까
현실적인 고민을 녹여낸 전시인 만큼, 고답적이지 않고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작가들 역시 경제적 궁핍이나 취업으로 고민할 때가 있기 때문.1994년생인 이예은 작가의 사진 시리즈 ‘무모 연작’이 이런 경험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연작 중 하나인 ‘높이재기’는 그리 높지도 않은 시골의 흔한 다리에 위태롭게 매달린 모습이 담겼는데, 열심히 노력하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은 일상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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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