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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국부 2경3000조 돌파…'1인당 자산'도 일본 제쳤다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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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가계순자산
    韓 18.6만 vs 日 18.3만
    환율·기준년 개편 효과
    한국의 국부(국민순자산)이 지난해 2경3039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과 금융순자산을 더한 값이다. 기준년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면서 2경원 돌파 시점이 1년 앞당겨지고, 1인당 가계순자산 규모는 일본을 제쳤다.

    국부 2.1% 증가…2.3경원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순자산은 2경303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2경2567조1000억원보다 2.1%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15.9%)과 2022년(3.1%)에 비해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배율은 9.6배로 나타났다. 2022년 9.7배에서 소폭 하락했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비금융자산이 2경1995조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비금융자산은 전체 순자산 중 95.5%를 차지했다. 이중 부동산 자산이 76.6%인 1경6841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자산은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주택시가총액이 6839조원으로 2022년에 비해 118조원(-1.7%) 감소한 영향이다. 주택시가총액의 GDP대비 배율은 3.0배에서 2.8배로 소폭 낮아졌다.

    순금융자산은 1044조8000억원으로 전년 1014조5000억원에서 3.0% 증가했다. 이 역시 2021년 53.3%, 2022년 24.9%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 국민순자산 증가폭이 둔화한 것은 거래 요인보다는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거래외 요인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자산순취득(거래 요인)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보유 손익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금융자산의 거래외 요인은 손실로 전환했다. 국내외 주가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영향이 대외금융자산(내국인의 평가이익)보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평가이익)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결과다.

    국민소득 이어 자산도 일본 넘어서

    한은은 국민대차대조표를 발표하면서 기준년 개편도 함께 진행했다. 2015년 기준 자료를 2020년 기준으로 변경한 결과 2020년의 국민순자산은 기존 1경7940조원에서 1경8882조원으로 5.3% 증가했다. GDP개편 때 나타난 총고정자본형성 증가율(5.2%)과 주택자산 가치 평가 방법 개선 등으로 인한 효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를 반영한 2022년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에서 2경2567조원으로 10.7% 늘었다. 국부가 2경원을 돌파한 시점도 기존 2022년에서 2021년으로 1년 앞당겨졌다.
    기준년 개편으로 자산이 늘면서 가계의 1인당 자산은 일본을 추월했다. 2022년 1인당 가계순자산은 한국이 18만6000달러로 일본(18만3000달러)를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년 개편 전에는 약 16만~17만달러로 일본보다 적었지만 개편 효과로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매력평가 환율(PPP) 기준으로도 한국의 1인당 가계순자산은 25만9000달러로 일본(22만9000달러)보다 많았다. 앞서 GDP 기준년 개편으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가 일본을 넘어선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2023년말 기준 한국의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4427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시장환율로 환산하면 18만7000달러다. 비교 가능한 자료가 확보된 미국(46만5000달러)의 40.2%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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