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양수발전소 국책사업 유치…영양군, 소멸 위기 뛰어넘고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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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밤하늘 미래산업화
100년 전통의 탁주 양조장과
자작나무숲도 글로벌 관광명소
100년 전통의 탁주 양조장과
자작나무숲도 글로벌 관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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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은 민선 8기 들어 양수발전소 외에도 특색있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이색적인 투자나 사업유치에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인구 1만5000명이 붕괴하면서 지방소멸 위기 최전선에 있는 영양군이 명품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품은 사업들이다. 주제는 ‘밤하늘과 자작나무숲, K푸드의 글로벌 성지’다. 영양만이 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오 군수는 “ 영양의 밤하늘을 세계 어디서나 관측할 수 있게 하고 음식디미방의 조리법을 기초로 K푸드 산업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제밤하늘협회(IDA)가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한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반딧불이 생태체험 마을 특구와 왕피천 유역 자연경관 보존지구 등에는 원격 천제 관측소를 건립한다. SK텔레콤과 추진하는 이 사업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영양의 밤하늘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오 군수는 “SK텔레콤이 이 사업을 하기 위해 전국을 다녔지만 영양만큼 좋은 입지를 찾지 못했다”며 “빛 공해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인류에게 영양의 밤하늘은 석유나 반도체 못지않은 미래자원이자 미래산업”이라고 전망했다. 영양군은 오로라 돔을 만들기 위한 국비 사업유치에도 성공했다. 밤하늘 별자리와 함께 오로라를 디지털로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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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자연의 대표도시인 영양군이 자랑하는 또 다른 명소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인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숲이다. 오 군수는 “30ha 규모인 자작나무숲뿐만 아니라 숲에 이르는 5km의 길도 명품”이라며 “자작나무숲에 이르는 도로(97억원)개설과 함께 맨발 산책로 등 치유누리길, 목교 출렁다리 등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환경친화적 에코촌이자 숨 쉬는 힐링스파로 조성해 숙박, 교육 생태탐방 명소로 만든다. 영양군은 내년까지 칠성별천지 캠핑장도 조성한다. 40억원을 들여 4만㎡ 부지에 글램핑(9), 카라반(6), 오토캠핑장 (20) 등 60여개의 숙박시설과 수영장 등을 갖춰 체류형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영양=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