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의 '제 2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는 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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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재료에 새 생명을 부여하는 작가
설치미술가 최고은, 올해 수상자로 선정
설치미술가 최고은, 올해 수상자로 선정

1985년생 작가 최고은은 생활 속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조각, 설치작품을 만드는 작가다. 버려지는 파이프, 가전, 가구들을 가져와 작품으로 변신시킨다. 쓰임을 다한 후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작업을 통해 죽어가는 물건들에 '새 생명'을 부여하는 셈이다. 그는 이런 작품들을 통해 현대 산업사회를 조명하고, 더 나아가 도시 속 인간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고은 작가의 수상작 '화이트 홈 월: 웰컴'과 '글로리아'는 디지털 경험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재활용된 배기관, 에어컨 부품 등 폐기된 산업 재료를 변형해 대규모 설치 작품을 제작했다. 버려진 재료들은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거대한 디지털 세상의 뒤에는 어떤 사회 기반시설이 존재하는지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도시에 스며들어 있는 물질들의 복잡한 생태계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는 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됐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추성아 리움미술관 큐레이터, 작가 전준호, 김성우 프라이머리 프랙티스 큐레이터이자 디렉터, 융마 헤이워드 갤러리 시니어 큐레이터로 구성됐다.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는 "올해 서울과 영국 런던에서 열릴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는 기술의 진보에 대한 작품들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라며 "최고은이 기술과 도시, 인간에 대한 메시지를 작품에 어떻게 녹여냈는지 지켜보는 것 또한 프리즈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