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계의 텃밭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중국 업체가 장악했다.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 지난 1~4월 한국 내 매출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들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앞세워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19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1~4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앱 내 매출이 가장 많은 게임은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가 공급하는 ‘버섯커 키우기’였다. 이 게임은 매출 1억달러(약 1390억원)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두 번째로 수익을 많이 낸 모바일 게임은 중국 퍼스트펀이 개발한 ‘라스트워: 서바이벌’이었다. 매출 규모 상위 10위 모바일 게임 중 국내 업체가 공급하는 게임 비중은 50%였다.

국내 업체들은 MMORPG의 인기가 식은 국내 대신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한 MMORPG ‘쓰론앤리버티’를 오는 9월 해외에 선보이기로 했다.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게임즈가 배급을 맡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7일 ‘아키에이지 워’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스마일게이트도 같은 장르 게임인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내년 상반기 해외에 내놓는 게 목표다.

이주현/황동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