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돌아가"…빌리 츠키 괴롭힌 팬, 이례적 '공개처형'
"일본으로 돌아가. 얼굴 보기도 싫다."

걸그룹 빌리의 멤버 츠키가 팬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이례적으로 해당 팬의 닉네임을 박제하며 조치에 나섰다. 팬들 사이에선 "공개처형" 했다는 반응이다.

빌리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지난 17일 팬카페를 통해 "최근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 에티켓 위반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츠키는 "일본으로 돌아가서 영영 오지마라", "정말 실망스러우니", "일본으로 돌아가 얼굴도 보기 싫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레전드네 진짜", "근데 왜 안 쳐다봤어? 왜 그렇게 빨리 갔어", "정신 좀 차리고 살아" 등 메시지를 받았다.

소속사는 "그동안 아티스트가 신고를 원하지 않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입에 담기에도 어려운 언행이 지속됨에 따라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해당 회원에 대한 신고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버블 사용자 A 씨가 보내는 메시지는 해당 공지가 올라간 시점부터 츠키에게 보여지지 않는다. 소속사는 "온오프라인에서 아티스트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추가적인 발언이 상세 확인될 경우 추후 모든 팬 이벤트에서 영구 제외 조치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는 A 씨가 츠키에게 보낸 그동안의 메시지들이 일파만파 퍼진 상태다. A 씨는 "츠키야 그런 향사 가면 모르는 사람보단 빌리브를 찾아보고 인사해", "됐다 그냥. 어제 괜찮은지 안 물어봐서 죽었어"라고 보냈다.

이에 츠키는 "서운한 마음을 가지게 해서 너무 미안해. 내가 더 노력할게. 나도 빌리브가 1등인 거 알지?"라며 "내가 정말 열심히 무대에서 꼭 찾아낼게"라고 답했다. "죽었어"란 팬의 메시지엔 "왜 말을 그렇게 해. 죽지 마"라며 "우리를 위해 고생하고 응원해주는 빌리브 한테는 늘 고마운 마음이 있어. 하나하나 표현을 못할 수도 있지만 서운해하지 말아줘"라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도 팬이라고 답장해준 츠키가 너무 착하다", "소속사에서 잘 처신한 것 같다", "이렇게 공개처형 하지 않으면 헛소리하는 사람들 많으니 잘했다.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영구 제명 시켜도 할 말 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츠키를 응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