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27일 인도 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포함해 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관세 인하 검토 대상에는 일부 농산물과 주요 의약품, 특정 의료기기 및 전자 제품 등도 포함된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미국이 인도로 수출하는 고급 오토바이와 버번위스키 등에 대해 관세 인하를 발표한 바 있으나 이런 품목은 수입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인도 통상산업부는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이 같은 관세 인하 노력이 미국-인도 간 무역 협정 타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달 초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가을까지 양국 간 무역협정을 타결하자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인도 통상산업부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다른 부처와 이해 관계자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할 경우 타격을 많이 받을 나라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인도에 에너지와 무기를 더 많이 판매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인도는 이들 품목을 주로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소식통들은 또 미국의 수출 희망 목록에 공산품과 자동차, 농산물이 들어있다고 밝혔다.인도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품목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을 미국에서 들여올 수는 없는지도 평가하고 있다.홍콩의 비영리 연구단체 하인리히 재단의 데보라 엘름스 무역 정책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양국 간 경제협력에 관해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종전 외교'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열린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두 정상 간의 첫 대면 회동이다.종전 외교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이번 회담은 반(反)러시아 진영 내 1차 의견수렴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갖는다.트럼프 행정부는 종전협상을 시작하면서 러시아가 2014년 이래 강탈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해 사실상 '전면적 원상회복' 불가를 선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할 수 없다는 의견도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제외한 채 러시아와의 고위급대화(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먼저 나섬으로써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프랑스, 영국에 이은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회담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패싱' 우려를 완화하고, 푸틴 대통령과 '밀고 당기기'를 할 종전 협상안의 얼개를 만드는 외교무대인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당사국 정상인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협의를 거쳐 반러시아 진영의 '마지노선'과 '레드라인'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탑승자 명단에 올랐다. 블루 오리진은 27일(현지시간) 우주선 '뉴 셰퍼드'의 11번째 유인 비행에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6명의 민간인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케이티 페리를 포함해 참가자는 전원 여성이다.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런 산체스와 CBS의 아침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게일 킹도 탑승한다. 나머지 다른 참가자는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인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이자 시민권 운동가인 어맨다 응우옌 등이다.블루 오리진은 "1963년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러시아의 여성 우주비행사)의 단독 우주비행 이후 처음으로 모두 여성들만 참여하는 우주비행"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블루 오리진은 이 우주선이 "올해 봄"에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뉴 셰퍼드의 비행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탑승자들이 몇 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베이조스가 이 비행에 직접 참여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 경계에 다녀온 민간인은 총 52명이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