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아 EV3.  /기아 제공
더 기아 EV3. /기아 제공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 전기차 수요를 잡기 위해 새로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속속 내놓고 있다. SUV는 실용성과 효율성이 높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자동차회사들은 SUV의 장점을 극대화한 전기차를 출시해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12만2865대 신차 가운데 SUV는 6만5628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1~5월 판매된 신차 59만5314대 중 SUV는 56.6%(33만6815대)에 달했다.

SUV 차량 인기가 높은 건 실용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으로 캠핑족이 선호할 뿐 아니라 패밀리카로도 인기다. 이에 자동차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 전기 SUV 판매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기아는 전용 콤팩트 전기 SUV 더 기아 EV3를 내놓고 4일부터 전국 지점에서 계약을 시작했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를 열 첫 번째 모델로 꼽힌다. 출시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4208만원~5108만원이다. 세제 혜택을 받으면 시작 가격이 3995만원으로 낮아지고,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일부 지역에선 2000만원 후반대에도 살 수 있다.

기아는 정부 부처 인증 절차 완료가 예상되는 7월 중 EV3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EV3는 17인치 휠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롱레인지 모델 기준 501km에 달한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하면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기아는 이와 함께 상품성을 강화한 준중형 전기차 ‘더 뉴 EV6’의 계약을 14일부터 시작한다. EV6는 유럽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빌트'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의 ID.5 GTX를 누르고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코란도EV.  /KG모빌리티 제공
코란도EV.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는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EV’를 지난 4일 새롭게 출시했다. ‘코란도 EV는’ 2022년 2월 출시한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하고 네이밍을 변경해 2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코란도 EV’의 1회 충전 시 복합 최대 주행거리는 401km(도심 433㎞·고속도로 360㎞)이다.

판매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4028만원부터 시작되며 전기차 보조금 지원(국고 399만원)에 따라 서울(92만원)의 경우 35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경남 울릉군(675만원) 및 합천군(638만원) 등 지역에 따라 2000만원대에도 살 수 있다.

볼보는 전기 SUV ‘V볼보 EX30’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고할 계획이다. 볼보 EX30은 국내에서 지난해 11월 공개 이틀 만에 사전 예약 1000대 기록한 차종이다. 66kWh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이온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해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에 404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판매가격은 4945만원~5516만원이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아우디 제공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아우디 제공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아우디 e-트론’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이달 10일부터 판매한다. 대형 프리미엄 순수전기 SUV다. 차종은 ‘더 뉴 아우디 Q8 e-트론’과 ‘더 뉴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 아우디 Q8 e-트론의 고성능 모델인 ‘더 뉴 아우디 SQ8 스포트백 e-트론’ 등으로 나뉜다.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114kWh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368km를 주행한다. 고효율 에너지 회수 시스템으로 최고 수준의 에너지 재생력과 구동 성능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출시 가격은 1억8600만원~1억5460만원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