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 국내 최대 천연물 소재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충청북도는 정부가 지원하는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0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제천시는 올해 2월 공모에 도전해 전남 장흥군, 경남 진주시와 경쟁을 벌여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충북에는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등 천연물 관련 기업 500여 곳이 몰려 있다. 제천은 천연물 원료 제조 거점시설과 완제품 생산시설 등 사업화 지원 인프라가 풍부하고, 인근에 468만8000㎡ 규모 바이오밸리가 있어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

도는 2028년까지 350억원을 투입해 제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 7260㎡에 건축면적 6270㎡ 규모의 제조공정 표준화시설, 분석·검증시설, 세척·건조·보관시설을 갖춘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도와 시는 2010년 전국 최초로 천연물 산업 육성을 시작해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시설, 완제품 생산시설,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등을 구축했다. 2020년에는 전국 최초로 천연물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도는 충북을 세계적인 천연물 산업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농가 생산 확대, 신소재 확보, 글로벌 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14개 실행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천연물 소재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CP) 표준 공정을 개발해 표준화하고 관련 자료를 농가, 기업, 연구기관 등에 공개하기로 했다. 천연물 신소재 품목을 선정해 민간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제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