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수청 8월까지 특별 예방기간…위해 요소 중점 관리
부산항 해양사고 여름철 가장 많이 발생…절반은 충돌사고
부산항 해양사고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사고 유형은 충돌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 부산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모두 319건으로 이 가운데 여름철에 발생한 사고가 91건(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을철이 86건(27%), 봄철 79건(25%), 겨울철 63건(20%)의 순이다.

여름철은 태풍이나 국지성 호우 등 선박 항해 위험요소가 증가하고, 한·일 국제여객선 이용과 해양레저 활동이 집중되면서 해양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같은 기간 주요 해양사고 33건을 유형별로 보면 충돌이 16건(48%)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화재·폭발은 9건(27%), 전복·침몰 5건(15%), 기타 안전사고 3건(9%)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산해수청은 여름철 주요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8월 말까지를 여름철 해양사고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위해 요소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부산항 해양사고 여름철 가장 많이 발생…절반은 충돌사고
해수청은 이 기간에 국제여객선·레저선 중점관리, 태풍·집중호우 대비 대응체계 구축, 참여형 해양안전 공모전 및 안전교육 등을 중점 추진한다.

또 레저선박 대여업체 80개소를 대상으로 구명설비 등 안전관리 실태를 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합동점검하고, 충돌사고를 줄이기 위해 위험물 운반선, 예·부선 등의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선박 내 밀폐 구역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원양어선 어창이나 화물선 탱크 내 진입·구조 훈련과 현장 교육도 실시한다.

안희영 부산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여름철 해양안전 취약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해양사고 위해 요소를 중점 관리해 안전한 부산항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