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조계종 선명상 미리 체험해보니…"집중하면 삶 전체가 명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가 힘들면 자비 어렵다…자기 자비와 타인 자비 함께해야"
    조계종 총무원장 "국회의원 등 대상으로 1∼2개월 한차례 명상 지도"
    조계종 선명상 미리 체험해보니…"집중하면 삶 전체가 명상"
    "지금부터 올라가는 동안 회사와 인연 다 끊으시고, 데드라인(마감시간) 걱정, 글 쓰는 걱정, 집안일, 다 끊으시고 온전히 걷는 것 자체만 하겠습니다.

    순간순간 들리는 것, 보이는 것 그대로 경험하고 편안한 걸음 같이해보겠습니다.

    "
    31일 오후 진관사를 향하는 북한산 자락에 모인 기자들에게 홍대선원 준한스님이 '걷기 명상'에서 중요한 점을 이렇게 강조했다.

    선두에서 이끄는 준한스님의 발걸음은 서울 도심의 행인보다는 훨씬 느긋했고 일행의 걷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스님과 비슷해졌다.

    평소 몸에 밴 빠른 걸음을 잠시 접어두고 "사박사박" 소리를 내며 걸으니 그냥 지나쳤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듣지 못하고 지나치던 소리가 귓바퀴를 타고 들어왔다.

    조계종 선명상 미리 체험해보니…"집중하면 삶 전체가 명상"
    "쪼르르르, 쪼르르르, 쒜륵, 쒜륵, 쪼르르르, 쪼르르르…"
    규칙적인 개울물 소리 틈으로 벌레 울음이 파고들었다.

    돌로 쌓은 어깨높이의 축대 위에 이름을 알지 못하는 여러 종류의 풀들이 개성을 뽐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과 잎이 무성한 나무 사이로 나비 두 마리가 술래잡기를 하는 것처럼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며 날았다.

    15분 정도의 짧은 산책이었지만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에 집중하며 걷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바쁜 일상에도 조금만 시간을 내면 지친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준한스님은 "걷기 명상 따로 있고 소리 명상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모든 게 다 명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선(禪)명상"이라며 '지금이 내 삶의 전부'라는 생각으로 집중하면 삶 전체가 명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관사 함월당에서 만난 혜주스님은 인간이 본래 지니고 있는 사랑과 친절의 마음에 집중하도록 하는 '자비 명상'을 소개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은 일행은 종소리와 함께 혜주스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타인의 친절을 경험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조계종 선명상 미리 체험해보니…"집중하면 삶 전체가 명상"
    "누군가의 돌봄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중략) 누군가로부터 따뜻함을 받았던 순간이 있다면 잠깐 떠올리고 그 순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합니다.

    (중략)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과 친절의 마음을 내 마음에 보내봅니다.

    "
    혜주스님은 사랑과 친절의 경험을 되새기고, 이를 우선 자신에게 향하도록 안내했다.

    또 타인에게도 이를 베풀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우러나도록 유도했다.

    명상을 마친 뒤 한 참가자가 '많은 사람이 떠올랐지만, 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하자 혜주스님은 "자기 자비와 타인 자비는 같이 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비를 못 주겠다는 마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어요.

    왜냐면 내가 우선 힘들거든요.

    (중략) 자신이 편안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으면, 다른 사람이 숨 쉬게 도와주기 힘들어요.

    "
    조계종 선명상 미리 체험해보니…"집중하면 삶 전체가 명상"
    이에 앞서 화두에 집중하는 '간화선 명상' 체험을 지도한 금강스님은 나를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내가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었는데 나를 기억해주지 않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내가 할 일을 할 뿐'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것이다.

    '싫다', 혹은 '좋다'는 감정이나 과거의 경험이나 정보에서 벗어나 그대로 사물을 보고 느끼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금강스님은 강조했다.

    "어제를 내려놓아야 오늘을 온전히 만납니다.

    어제를 가득 채워놓고 오늘을 만날 수 없어요.

    "
    조계종은 종단 차원에서 대중적인 선(禪)명상 보급하려고 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참가한 명상 체험은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이뤄졌다.

    조계종 선명상 미리 체험해보니…"집중하면 삶 전체가 명상"
    프로그램 개발을 지휘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현대인이 겪는 마음의 고통이나 자살 등 사회 문제에 관해 "마음을 스스로 제어하고 스스로 정리·정돈하지 않으면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며 "마음 평안 운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선명상이 전 국민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특히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 분들도 함께하면 좋겠다고 판단해 국회의원 중 불교 신자 혹은 명상에 관심 있는 이들을 모아서 1∼2개월에 한 번씩 직접 명상을 지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계종은 내달부터 8차례에 걸쳐 명상 지도자를 교육하고 9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때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종 선명상 미리 체험해보니…"집중하면 삶 전체가 명상"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혹평 일색이더니 웬일로…넷플릭스 '대홍수' 3주 연속 세계 1위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가 예능 '흑백요리사2'를 꺾고 1위에 올랐다. 영화 '대홍수'는 3주 연속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7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캐셔로'의 지난주 시청 수(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는 610만으로, 비영어 쇼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캐셔로'는 공개 2주 차에 총 51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캐셔로'는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생활밀착형 히어로물로, 배우 이준호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 이채민 강한나 등이 열연했다. 또한, 영화 '대홍수'는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3주 연속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대홍수'의 지난주 시청 수는 1110만회를 기록했다. 배우 김다미 박해수 등이 출연한 '대홍수'는 재난영화처럼 시작해 모성애와 인공지능(AI)에 대해 다룬 SF 영화다.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점수 50점(100점 만점), 관객 점수 34점이라는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찾아보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한국 콘텐츠가 비영어 쇼 부문 순위권을 지켰다. '흑백요리사' 시즌 2가 3위를 기록했고, '키스는 괜히 해서!'가 6위, 'IDOL'이 8위에 올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 2

      '대금정악' 조창훈 보유자 별세

      조창훈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보유자가 지난 6일 별세했다고 국가유산청이 7일 밝혔다. 향년 86세.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그는 194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1955년 국악사양성소 1기로 입학했다. 김성진 보유자에게 대금을 배우며 대금정악의 길을 걸었다. 대금정악은 정악을 대금으로 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악은 궁이나 관아 등에서 연주하던 음악이다.1989년 대금정악 이수자가 됐으며 2009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광복·조광석 씨 등이 있다. 빈소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3. 3

      파격과 낭만의 성·찬…쇼팽·슈만을 만나다

      조성진과 임윤찬. 세계가 열광하는 두 피아니스트의 2026년은 ‘파격’과 ‘낭만’으로 요약된다. 과감하게 레퍼토리를 확장해 나가는 조성진,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임윤찬의 올해 리사이틀과 협연 등 주요 일정을 짚어봤다. ◇ 바흐부터 쇤베르크까지, 조성진쇼팽과 모차르트, 드뷔시, 라벨을 거치며 완벽한 타건과 섬세한 감성을 증명해 온 조성진은2026년 바흐와 쇤베르크를 오가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무대를 누빈다. 올해 조성진의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바흐, 쇤베르크, 슈만, 그리고 쇼팽으로 구성됐다. 고전주의를 제외하고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음악사를 아우르는 구성이다.조성진은 3월 30일 경남 통영, 4월 12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5월 일본 투어, 그리고 7월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바흐의 ‘파르티타 1번’과 난해하기로 유명한 쇤베르크의 ‘피아노 모음곡’을 나란히 배치했다. 바로크 음악의 정점인 바흐와 현대 음악의 문을 연 쇤베르크를 한 무대에 올리는 것. 그가 낭만주의에만 머물지 않는 음악가라는 걸 선언하는 셈이다. 2부에선 그의 장기인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와 쇼팽의 ‘왈츠’를 선보인다.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조성진은 올해 영국 런던과 서울에서 동시에 상주 아티스트로 활약한다. 그는 2026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LSO)의 ‘아티스트 포트레이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도 롯데콘서트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상주 음악가’로 선정됐다. 7월 14일에는 실내악 프로젝트로 관객과 만난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악장 다이신 카시모토,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벤젤 푹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