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기 KT AI사업본부장이 28일 서울시청에서 생활이동 데이터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최준기 KT AI사업본부장이 28일 서울시청에서 생활이동 데이터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출근하는 데 평균 59분, 인천·경기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 평균 71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정보를 활용해 개발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KT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통계청 등과 협력해 수도권을 오가는 인구의 생활이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생활이동은 출퇴근, 통학, 병원, 쇼핑 등을 목적으로 한 이동을 일컫는다.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도권 생활이동을 20분 단위로 매일 집계한다.

KT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정보를 사용했다. 각 기지국에서 250m 격자 범위로 총 4만1000여 개 구역(서울, 인천, 경기)에서 벌어지는 신호정보 이동 현황을 수시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평일 하루 수도권을 오간 인구 이동은 7135만여 건에 이른다. 서울시는 이 데이터를 광역교통계획, 도시계획, 생활문화 시설 후보지 선정 등에 이용할 방침이다. 통계청이나 국토교통부가 시·군 단위로 1년 또는 5년마다 하는 인구주택총조사, 대중교통 현황 조사보다 시의성과 적시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데이터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진행한다. KT와 서울시의 공동 투자 형태로 3년간 총 20억원을 투입한다. 전체 투자비의 60%(12억원)는 KT가, 나머지(8억원)는 서울시가 부담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