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를 앞세워 뷰티 신흥 강자로 떠오른 아성다이소가 패션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생활용품을 넘어 뷰티·패션으로 확장해 외형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이소는 여름철을 맞아 초냉감 기능성 의류 ‘이지쿨’을 선보였다고 23일 발표했다. 드로즈, 바지, 원피스, 러닝, 티셔츠 등 30여 종을 새로 출시했다. 가격은 3000~5000원이다. 통상 초냉감 원단은 일반 원단에 비해 비싼데, 다이소는 불필요한 유통 과정을 줄이고 판촉비를 절감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패션 카테고리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5000원 플리스’ ‘5000원 패딩조끼’ 등을 선보이면서 의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0% 뛰었다. 지난달에도 ‘봄·여름 시즌 패션의류 기획전’을 열어 스포츠웨어 등 90여 종을 출시했다.

업계는 다이소의 초저가 전략이 뷰티에 이어 패션에서도 먹힐지 주목하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10월 VT코스메틱의 ‘VT리들샷’을 2주 만에 ‘완판’하며 화제를 모았다.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3만2000원(50mL)에 파는 상품을 다이소에선 스틱 포장 6개(개당 2mL) 기준 3000원에 판매한 게 주효했다. 여기에 힘입어 지난해 다이소 뷰티 매출은 1년 전보다 85% 증가했다.

다이소는 뷰티·패션을 앞세워 올해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다이소는 매출 3조4605억원, 영업이익 2617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소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