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호 위누 대표 강연…"일반적 예상 뛰어넘는 경험 제공해야"
"산업단지에 예술가치 더하면 새 모델로 발돋움"…울산경제포럼
울산상공회의소는 23일 오전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에서 '산업단지의 새로운 모델, 아트 업(ART-UP) 울산'이라는 주제로 제201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허미호 위누(Weenu) 대표가 기업체 대표와 임원 등 12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했다.

허 대표는 "예술은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언어적 소통"이라며 "울산의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에 예술 가치를 더해 도시의 문화와 혁신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면, 새로운 산업단지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부는 산업단지와 지역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과 산단 내 문화기업 입주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구상하는 등 산업단지에 청년이 일하고 싶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낡은 공장과 산업 건축물을 사진으로 기록한 독일 예술가 베허 부부는 용광로, 냉각타워, 가스탱크 등 산업시설을 익명의 조각으로 묘사해 산업단지의 예술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면서 "울산도 산업단지 그 자체가 예술이 되는 콘텐츠 개발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시설에 예술 콘텐츠를 접목하는 것은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며, 실제로 미국에서는 산업단지에 예술적 요소를 도입해 비언어적·시각적 커뮤니케이션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면서 "산업단지와 예술의 결합은 지역사회와 교류를 증대시키고, 관광자원으로 경제적 가치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단지에 예술가치 더하면 새 모델로 발돋움"…울산경제포럼
허 대표는 "울산 산업단지의 '아트 업'을 위해서는 '최대' 혹은 '최초'와 같이 탄성이 나오는 '와우(Wow) 요소'를 적용해 일반적인 예상과 예측을 뛰어넘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청년층을 대상으로 이슈화되려면 단순한 감상을 넘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울산상의는 울산시와 함께 지난 3월 6일 SK이노베이션, 이달 20일 현대자동차와 각각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삭막한 공단 풍경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