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겐트대 제공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겐트대 제공
지난 2014년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교한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올해 8월에 개교 10주년을 맞는다. 졸업한 학생의 대부분이 국내외 유수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글로벌기업에 취업하는 등 국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학은 바이오와 연관된 분자생명공학과, 식품공학과, 환경공학과가 있다. 무전공으로 입학해 2학년까지 공동수업 후 3학년 올라갈 때 본인이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모든 수업이 100% 영어로 진행되며 졸업 이수를 위한 240학점 중 50% 이상이 실습과 실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재교육 없이 기업에서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대학에서는 진급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에서 지원하는 튜터링 제도가 있다. 튜터링 제도는 3~4학년 선배가 1~2학년 후배들이 학업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교육과정이다. 선후배가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졸업생들의 평균 누적 취업률(2018~2023년)은 94.2%를 기록했다. 졸업생의 65%가 벨기에 겐트대 대학원,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UCL, 에든버러대, 스위스의 취리히공대, 로잔연방공대, 서울대, KAIST, 연세대 등 국내외 유수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으로 입학하고 있다. 졸업생의 35%는 얀센백신,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취업했다.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은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유럽의 선진 교육을 제공해 한국의 고등 교육 환경을 혁신하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