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 수봉공원에 건립된 월남전 참전 기념탑 모습. 인천시
22일 인천 수봉공원에 건립된 월남전 참전 기념탑 모습. 인천시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됐던 인천시에 월남전 파병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념탑이 세워졌다.

인천시는 수봉공원(망배단 인근)에서 세계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월남전 파병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월남전 참전 기념탑’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주탑 제막 행사와 함께 진행한 준공식에는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중앙회장, 미추홀구청장, 인천보훈지청장, 시의원, 13개 시 보훈단체장,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와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의 인천시지부 회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월남전 참전 기념탑은 참전 유공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국가유공자의 명예 선양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월남전에서 피와 땀과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필요한 기념물이다.

주탑의 높이는 8.8m다. 월남전 파병 기간(약 8년 8개월)의 의미를 담았다. 인천지역 출신 참전용사 약 1만1500명의 이름을 명각비에 새겨 후대가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참전용사의 용맹한 기상과 인류애를 느낄 수 있는 군인 형상 조형물 2점과 건립취지문 등도 조성했다.

한편 인천시는 9.15 인천상륙작전일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범시민 추진협의회 위원 일동이 인천상륙작전일 ‘국가기념일 지정 건의문’을 협의회 공동대표인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전달했다. 시는 앞으로 이 건의문을 관련 부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을 9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으로 정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 인천평화안보포럼, 유엔(UN)참전국(22개국) 유학생과 함께하는 유엔아이(UNI) 평화캠프, 2024 통일청년대화, 평화그림그리기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