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6만 명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4월보다 26만1000명 증가한 286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2월 30만 명대를 이어가다 3월 17만 명대로 감소한 뒤 지난달 20만 명대를 기록했다.

고령층이 일자리 시장을 주도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9만2000명 늘었다. 전 연령층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8만9000명 줄었다. 18개월째 감소세다. 40대 취업자도 9만 명 줄었다. 30대는 13만2000명, 50대는 1만6000명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10만 명 늘어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 개선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14만 명)은 직전 달(14만5000명)과 비슷했다. 수주 부진으로 건설부문 취업자는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