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우주·통신 연구자, 한화시스템 우주연구소 합류
한화시스템이 아마존 등에서 위성·통신 등 우주 분야를 연구했던 김종진 씨(사진·51)를 자사 우주연구소 부소장(전무)으로 영입했다. 민간 관측 위성을 국내 최초로 쏘아 올린 이 회사는 위성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 우주연구소 내 부소장 직책을 처음 만들고, 김씨를 선임했다. 우주연구소는 초소형 위성체계, 위성 탑재체, 특수 목적 위성 등을 연구·개발하는 조직이다. 한화시스템은 8개 연구소 및 개발센터를 운영 중인데, 우주연구소에만 부소장이 있다.

김 부소장은 LG그룹, 삼성전자 등에서 무선통신 분야에 근무했다. 이후 미국 우주 탐사 기업인 블루오리진, 아마존의 우주 인터넷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에서 연구개발을 맡았다. 한화시스템에 합류하기 직전엔 미국 우주·통신서비스 벤처기업인 AST스페이스모바일에서 저궤도위성, 위성 송수신 시스템 설계팀장을 역임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김 부소장은 글로벌 위성 기업을 거치며 보유한 위성 탑재체 개발 및 운용 경험을 보유한 인재”라며 “자사 우주 사업의 로드맵, 기술 개발 방향,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 등에 대해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중·대형위성의 전자광학(EO)·적외선(IR)·영상레이다(SAR) 위성 탑재체의 체계를 종합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최초의 민간관측 위성인 ‘소형 SAR 위성’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저궤도 통신 위성망으로 군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