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1인가구'에 도시락 제공하고 일자리 연계
관악구 '독거중장년 돌봄안전망 형성사업' 시작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고독사 위험군의 복지 욕구를 반영한 신규 사업인 '독거중장년 돌봄안전망 형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고시원 등 주거지 내에 조리시설이 없거나 취약한 고립가구에 식사 지원을 매개로 상담을 하고, 발굴된 대상자에게 또 다른 고립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사업이다.

구는 민간기관 2곳을 선정해 각각 대학동과 중앙동에서 사업을 수행토록 했다.

대학동은 서울에서 고시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고시생이 줄어든 이후에는 중장년 1인가구가 늘고 있다.

중앙동도 원룸에 사는 청장년 1인가구 비율이 높은 곳이다.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12월까지다.

대학동 대상자에게는 주 3회, 중앙동에는 주 1회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동·중앙동에 사는 중장년 1인가구는 상담을 거쳐 이번 사업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

또 구는 가족, 친구와 왕래가 없이 '은둔생활'을 하는 사례가 구청에 접수되면 본인 동의하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관악구 위기가구 발굴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1월부터 '위기가구 발굴 신고자 포상금 지급 사업'도 선보였다.

현재까지 20여 건의 온오프라인 신고가 접수돼 지난 3월 첫 포상금이 지급됐다.

관악구 '독거중장년 돌봄안전망 형성사업'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