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친기업 정책으로 주목받는 울산시가 새로운 기업 친화 정책을 내놨다. 울산시는 최근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울산에 사업장을 둔 주요 기업 10곳에 시장과 경제부시장이 입을 근무복을 한 벌씩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산업도시 특성상 기업 관계자를 만나는 일이 잦은 만큼 앞으로 그 기업의 근무복을 착용한 채 각종 행사나 현장에 참석하겠다”며 울산시 관련 부서에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대개 규모가 있는 제조업 사업장에서는 디자인과 색상이 동일한 근무복을 유니폼으로 지급한다. 이 근무복을 김 시장이 입고 기업 관계자를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각종 협약식과 회의, 사업장 방문 등 기업인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자리가 있을 때마다 근무복을 활용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일체감을 높이고, 김 시장이 강조하는 친기업 정책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강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 호응도를 보고 대상 기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인구 감소를 포함해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창출이라고 보고 다양한 기업 친화적 정책을 앞세워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 공장과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시설 등 대규모 투자 현장에 공무원을 파견해 인허가를 지원하고, 시청에 기업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행정 조직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올초에는 SK이노베이션 신입 사원 약 40명을 시청으로 초청해 울산 전입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행사도 열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