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13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명의 검거를 도운 60대 남성 A씨에게 신고보상금과 표창장을 전달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2시 30분께 자신이 지원한 아르바이트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과 논의한 끝에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킨 이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이들은 만남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기도 했으나 A씨는 끈질기게 유인을 시도했다. 마침내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도 안 돼 이들을 모두 긴급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 약 3천만원을 피해자 2명에게 돌려줬고 지난 10일에는 이들을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가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경찰서장 명의의 표창장과 신고 보상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변민선 서장은 한 피해자가 자필로 쓴 감사 편지를 대독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편지에서 "형사를 보이스피싱범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으나 A씨의 신고로 2·3차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추후 저도 주위의 여러 사람에게 지금의 사항을 잘 전달해 이러한 피해가 우리 사회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13일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께부터 망월지에 서식하던 새끼 두꺼비들이 욱수산으로 집단 이동에 나섰다. 수성구는 새끼 두꺼비들이 습한 날을 골라 약 보름에 걸쳐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14일 성체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망월지를 찾은 지로부터는 3개월여 만이다. 수성구에 따르면 매년 2∼3월 성체 암수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욱수산에서 망월지를 찾아온다. 이후 약 보름 동안 암컷 한 마리당 1만여 개의 알을 낳고 욱수산으로 돌아간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망월지에서 몸길이 약 2㎝ 크기의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 뒤 5월 중순 욱수산으로 이동한다. 구 관계자는 "두꺼비 이동 경로에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는 등 보호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고인 자격으로 경찰 출석…수사 촉구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지난 22대 총선에 개입하려 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13일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경실련 관계자를 신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택수 경실련 부동산국책사업팀장은 "민생토론회가 열린 개최지들은 대부분 총선 격전지로 손꼽히던 곳"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한 것만으로도 대통령실에서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는 민생토론회 개최지별로 맞춤형 개발 정책을 발표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당 후보들은 이 내용을 그대로 자신들의 개인 공약으로 삼기도 했다"며 "정부의 행정력을 총선에 개입시키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확증으로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별 지원 정책이나 실행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선심성 정책들을 내세운 것도 부적절하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이를 넘겨받았다. 앞서 경찰은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개최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고발을 총 4건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