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가 수상해요"…시민 기지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서울 성동경찰서는 13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명의 검거를 도운 60대 남성 A씨에게 신고보상금과 표창장을 전달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2시 30분께 자신이 지원한 아르바이트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과 논의한 끝에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킨 이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이들은 만남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기도 했으나 A씨는 끈질기게 유인을 시도했다.

마침내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도 안 돼 이들을 모두 긴급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 약 3천만원을 피해자 2명에게 돌려줬고 지난 10일에는 이들을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가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경찰서장 명의의 표창장과 신고 보상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변민선 서장은 한 피해자가 자필로 쓴 감사 편지를 대독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편지에서 "형사를 보이스피싱범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으나 A씨의 신고로 2·3차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추후 저도 주위의 여러 사람에게 지금의 사항을 잘 전달해 이러한 피해가 우리 사회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