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만나면 길닦고, 강 만나면 다리놓자"...대구시, 지역 정계 새로운 협력시대 열리나
"산을 만나면 길 닦고, 강 만나면 다리 놓읍시다"
대구시와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총선이후 처음으로 대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대구의 거대 현안에 대해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다짐했다.

대구에서는 그동안 지역구 문제를 넘어서는 대구의 거대 현안에 대해 대구 국회의원들이 다른 지역보다 관심과 기여도가 적고 이것이 대구 쇠퇴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돼온 터여서 이날 모임이 대구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협력 틀 마련의 전기가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역 최다선이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던 6선의 주호영 의원은 "의사 중에 제일 힘든 의사가 소아과 의사라고 하는데 어디가 아픈지 말 안 하고 울기만 하기 때문"이라며 "타지역에 비해 대구시가 국회의원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대구 현안이 무엇이고 어디서 막혀 있는지 듣고 공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SPC(특수목적법인) 구성은 5월 내로 완료될 것"이라며 "대구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거의 합의가 다돼 실무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후적지 대상) 규제 프리존 특별법(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은 광주와 협력해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지역 당선인들에게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 "민간공항 건설 사업을 대구시가 위탁해서 추진하기로 국토교통부와 거의 합의가 됐고 이를 법제화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2025년에 군부대 이전 SPC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달빛철도특별법 집행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산 만나면 길닦고, 강 만나면 다리놓자"...대구시, 지역 정계 새로운 협력시대 열리나
주호영 의원은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업이고 전례도 없고 법도 없어서 산을 만나면 길을 닦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서 가는 사업"이라며 "이 법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몇 차례라도 개정을 하고 우리 의원님들도 지역구와 관계없이 TK 통합신공항법에 불편한 점이 있으면 고치는데 각 상임위별로나 또 국회 전체 차원에서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어 "홍 시장이 말씀하신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오는 25일 정도까지 최종안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한 상태"라며 "달빛철도 등 필요한 것이 있으면 논의해갔으면 한다"고 했다.

민선6,7기 대구시장 출신으로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권영진 의원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많이 성원해 주신 덕분에 12년만에 다시 국회에서 일하게 됐다"며 "전임 대구시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홍 시장님과 공직자들이 꿈꾸고 계획하는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신청사, 신공항을 비롯한 대구의 중요 정책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시민행복과 대구 재도약으로 이어지고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우뚝 세울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날 간담회에는 이번 총선에서 최다선(6선)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 재선의 강대식, 김승수, 이인선, 권영진 의원 및 초선의 김기웅, 최은석, 우재준, 유영하 의원 총 9명의 당선인이 참석했다.윤재옥·김상훈·추경호 의원은 일정상 불참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