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지로 낙점한 장평동은 고교 설립으로 무산…"다양한 가능성 열고 신중 결정"
수년째 갈팡질팡 거제경찰서 이전 부지, 옥포동은 제외하기로
신청사 이전 부지를 두고 수년째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남 거제경찰서가 현재 청사가 있는 옥포동은 떠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거제경찰서는 신축부지추진위원회가 전체 직원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옥포동에는 타당한 부지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9일 밝혔다.

1986년에 지은 거제서는 도내 23개 경찰서 중 가장 오래됐다.

건립 당시 3급지에 직원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급지에 직원이 400여명으로 늘어 업무 공간과 주차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

이에 2019년 신청사 건축비 227억원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왔다.

거제시가 옥포동에 조성 중인 행정타운 안에 경찰서를 이전하기로 했으나, 행정타운 공사가 수년째 지연되면서 난관에 부닥쳤다.

이후 대체지로 낙점한 장평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택지개발지구 역시 이곳에 장평고등학교 신설이 예정되면서 무산됐다.

거제서는 치안 수요와 시민 편의성 등 효율적인 치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확보한 건축비 227억원과 부지 매입비 73억5천만원은 신청사 사업 기간이 2028년까지 연장돼 예산상 문제는 크지 않다.

거제서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정한 부지가 생기면 거제시와 논의해 청사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먼 미래까지 내다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시민과 각 기관 등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