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1차 낙찰 금액인 430억원을 납부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야놀자, 더존비즈온 등 주요 주주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에 필요 서류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낙찰 3개월 내 법인설립등기를 제출하고 주파수 낙찰금액의 10%(430억원)를 납부해야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된다. 과기정통부 측은 “서류 적정성을 신속히 검토해 관련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올해부터 5년간 총 6128억원을 내야 한다. 주파수 낙찰가 4301억원에 네트워크 공동 이용(로밍)을 위한 코어망 구축에 드는 비용 약 1827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정부는 스테이지엑스에 3년 내 5G 28㎓ 기지국 최소 6000대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관건은 투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여력이 있느냐다. 스테이지엑스는 초기 자본금 4000억원 중 200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나머지 2000억원은 신한투자증권을 통한 기업 대출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시리즈A를 통해 2000억원 투자금을 확보하는 등 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 전까지 총 6000억원대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려던 2000억원은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출범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마무리됐다”며 “후속 자금도 빠른 시일 내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날 컨소시엄 구성을 일부 공개했다. 컨소시엄에는 주주사로 참여한 △스테이지파이브 △야놀자 △더존비즈온, 재무적·전략적 투자 및 사업 파트너로 참여한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KAIST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곳은 주주사인 △스테이지파이브 △야놀자 △더존비즈온이다. 지분율은 최대 주주인 스테이지파이브(38%) 외에 공개하지 않았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주주사 3곳이 추가 확정됐지만 오는 3분기께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사업 전략 노출, 자본시장 영향 등을 감안해 일정 기간 외부엔 알리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