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외정보국 "미, 젤렌스키 후임자 물색"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후임자를 찾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SVR은 이날 성명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면 정당성을 잃을 것"이라며 미국이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현 주영국 대사)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SVR은 밝혔다.

SVR의 발표 이후 브리핑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어떤 후보와 대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 이야기하기 이른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4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수배 명단에 올린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파울로 클림킨 전 외무장관, 볼로디미르 그로이스만 전 총리, 올렉시 다닐로우 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아르센 아바코우 전 내무장관 등 우크라이나의 전직 고위 관리도 수배 명단에 포함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과 올렉산드르 파블리우크 현 지상군 사령관,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정보총국장, 미하일로 코발 전 국방부 장관 등도 최근 러시아 수배 명단에 오른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다.

내무부는 이들의 혐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