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중국인이 늘면서 롯데관광개발에서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실적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카지노 매출만 9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달 순매출 203억8700만원(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올해 누적 매출은 903억9600만원으로 1년 전(263억1300만원)보다 243.5% 늘어났다. 지난달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1283억원으로 월별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발길을 끊었던 중국인 ‘큰손’이 돌아온 덕분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1월 28만 명, 2월 34만 명, 3월 39만 명 등으로 매달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도는 비자 없이 쉽게 방문할 수 있어 중국인 관광객이 특히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이달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6일)가 겹친 ‘슈퍼위크’ 기간 제주 방문객이 급증해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