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공 30개씩 던지며 연습"…도, 장애인 누구나 문화·여가생활 누리도록 지원

경남도가 최근 장애인 누구나 문화·여가생활을 일상에서 누리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시각장애인이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사단법인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장상호(67) 회장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프로야구 시작 전 시구했다.

장 회장은 3살 때 홍역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그는 비장애인 시구자와 마찬가지로 마운드에 올라 투수에게 공을 던졌다.

장 회장은 "평생 야구장에서 공을 던지리라곤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시구 기회를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며칠 동안 야구공 30개를 던지며 연습했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장애인 스포츠 향유권을 확대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시구 행사와 함께 장애인과 가족 30명을 경기에 초청했다.

NH농협은행 경남본부는 스카이박스 좌석과 간식을 후원했다.

도는 올해 '장애인의 날'을 앞둔 지난 18일 민관협력과 정책을 통해 경남에 사는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문화·여가생활을 일상에서 누리도록 하는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복지브랜드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 창원 NC파크 프로야구 시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