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언론인대회서 동포 정체성 함양 위한 프로젝트 소개
이기철 동포청장, "한국 발전상 홍보에 동포언론도 앞장서달라"
"대한민국이 과거 피식민지 국가 중 유럽연합(EU) 평균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모두 달성한 유일한 국가라는 사실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다는 점에서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재외동포 여러분의 거주국과 동포사회에 알리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4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재외동포 공공외교와 재외언론'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재외동포청의 역점 사업인 '대한민국 정치·경제 발전상 교육 및 확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협력을 당부했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이하 세언협)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20개국에서 120여명이 참석했다.

세언협은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한글로 신문을 발행하고 방송을 하는 180여 개 재외동포 언론사가 소속된 단체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 청장은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알리는 것과 관련해 "차세대 동포에게 가르치면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고, 거주국 교과서에 기술하면 한국 브랜드 제고를 통해 동포들의 주류사회 진출에도 기여하는 등 동포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글학교에서의 교육과 외국 교과서 수록를 위한 재외동포청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동포 언론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청장은 또 동포청 설립 이후 재외동포 정책 기조의 변화, 동포청의 미션·비전 및 6개 정책목표 그리고 업무추진 방식 등을 소개했다.

주요 성과로는 한글학교 교사 봉사료·연수 및 차세대 모국 연수 확대, 한국 정치·경제 발전상의 재외동포 교육용 교과서 수록, 소외 동포 국내 초청, 해외 위난 상황시 재외동포 지원 예산 마련, 재외동포 인천공항 입국 시 내국인 통로 사용 등을 꼽았다.

또 혈액 종양을 앓고 있는 동포를 돕기 위한 대한적십자사·조혈모세포은행과의 협약을 비롯해 재외동포들이 모국에 기여한 사항의 국내 교과서 수록 추진, 디지털 민원 서비스 제공, 미국서 처음 개최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과 등도 거론했다.

이 청장은 "문턱 낮게 소통하며 동포사회 민생과 현장을 살피고 손톱 및 가시를 빼드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재외동포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동포청 사업이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공외교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면서 "그 중심에 있는 동포 언론인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