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가 자사 줄기세포치료제의 핵심 제조방법이 인도에서 특허 등록됐다고 29일 밝혔다.

인도에서 특허 등록이 된 기술은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줄기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회사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의 핵심이다.

본 기술은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같은 전분화능줄기세포로부터 고수율로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분화시키는 기술이다. 국내 및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 이미 특허 등록을 받았으며 인도에서도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본 기술은 유전자 변형 없이 4가지 저분자화합물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로 고수율로 분화시키는 기술이다. 도파민 세포 대량생산에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본 기술을 적용한 임상 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파킨슨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1·2a상을 마쳤다. 파킨슨병 진단 후 5년이 지났으며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나 부작용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로는 도파민 전구체인 L-DOPA 등이 흔히 쓰인다. 몇 년간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계속해서 죽어가는 환자 뇌 속 도파민 신경세포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

김동욱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일시적 증상 완화가 아닌 근본적인 도파민 세포 재생 치료법으로 죽어가는 환자 뇌 속 도파민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교체해 주고자 한다”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