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을 시작할 때 '리니지라이크(리니지류 게임) 만들면 가뿐하게 연간 천억은 벌 텐데 왜 그런 선택을 하느냐'는 말을 들었어요.
하지만 시대를 바꾼 작품은 언제나 기존 것을 따라 한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산 콘솔 게임 흥행 기대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만든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겸 총괄 디렉터는 26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표적인 국내 1세대 게임 원화가인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아트 디렉터를 맡아 2012년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의 전반적 화풍과 캐릭터 디자인을 감독해 유명 게임 개발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4년에 시프트업을 창업, 본인 특유의 화풍을 살린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 반열에 올렸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이날 오전(한국 시간 기준)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발매 직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시프트업이 한국 시장의 주류 장르인 모바일 MMORPG가 아닌 싱글플레이 콘솔 게임에 도전한 계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 대표는 "게임 시장과 이용자, 개발자들 모두가 우리가 무엇을 즐거워하고 있는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저희가 열심히 증명하려 노력할 테니, 함께 세계 시장에 통하는 게임을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바나나가 캐번디시 종 하나로만 존재하다가는 전염병이 돌면 멸망할 것이다.
(한국 게임업계가) 모바일 MMORPG만 만들다가는 그런 순간이 올 것"이라며 "다양한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게임 개발사들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콘솔 게임 진흥을 위해 정부 차원의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묻는 말에는 "게임은 문화 상품인 만큼, 창작의 자유가 중요하다"며 "게임 등급 분류 자체는 긍정적이라 보지만, 성인 전용 게임임에도 청소년이 플레이할 것을 전제하고 심의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자기검열을 하지 않도록 자유를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처음 만들어보는 3D 콘솔 게임이다 보니 제작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많았다.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는 "제작진들은 노하우가 많은 사람이지만 콘솔 개발은 처음이었다"며 "소니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
또 프레임(화면 주사율)이 중요한 액션 게임이다 보니 충분한 시간을 들여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스텔라 블레이드'에는 요즘 전 세계적인 화두인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인간의 많은 부분이 대체되고 있고, 때로는 자기가 쌓아왔던 일들이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절대로 대체할 수 없을 것 같은 요소까지 AI가 대체해 인간의 정의가 재정의될 때 우리는 어떻게 될지,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지 질문하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텔라 블레이드'가 택한 멀티 엔딩 구조에 대해 "그 선택을 유저들이 내릴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어떤 선택을 내리든 정사(正史)로 받아들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국내외 유명 게임 개발자들과의 인연도 언급됐다.
김 대표는 '바람의 나라'·'리니지' 초창기 개발에 참여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스텔라 블레이드'에 카메오로 나오는 데 대해 "국내 게임사에 큰 족적을 남긴 뛰어난 개발자"라며 "평소에도 많이 소통하는데, 우리 회사에 오셨을 때 '스캔해서 게임에 넣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니어 오토마타' 디렉터 요코 타로(橫尾太郞), 액션 게임의 거장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니어 오토마타에서 영향을 받은 만큼 원작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해 드리는 게 예의라 생각했다"며 "코지마 감독하고는 게임 제작에 대한 이야기만 살짝 나눴는데, 다음 번에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차기작이나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발매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동기 디렉터는 "발매 당일 패치로 엔딩 이후 진척도를 계승해 플레이할 수 있는 뉴게임+ 모드가 업데이트되고, 다른 편의성도 개선했다"며 "향후 보스 챌린지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이 타이틀에 집중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보완해 게임을 완벽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도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시프트업의 DNA는 '있어 보이는 척' 없이 여러분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돌직구'로 전지는 게임사"라고 말했다.
카드 몇 장과 단순한 규칙으로 승부하는 국내 웹보드 게임이 아시아 시장에서 조용한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제작비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작 게임들이 흥행 실패로 흔들리는 사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구조의 보드게임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국내 게임사 NHN은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가 주관한 ‘2025 APAC 어워즈’에서 자사 ‘모바일 한게임포커’가 최고의 포커 게임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게임은 2022년 이후 4년 연속 아시아 포커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를 넘어섰다.화려한 그래픽이나 방대한 업데이트 없이도 이용자 간 심리전과 확률 싸움이라는 게임의 본질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카드 패와 확률, 베팅 전략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면서 장기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개발 구조 역시 대형 게임과 다르다. 역할수행게임(RPG)이나 오픈월드 게임은 새로운 맵과 스토리, 캐릭터를 끊임없이 추가해야 하지만 포커나 보드게임은 규칙이 명확해 개발 및 유지보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수익 구조도
글로벌 전자기기 사업을 전개하는 중국 브랜드 앤커(Anker)가 한국 시장을 겨냥한 하이엔드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앤커 코리아는 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 2026'을 개최하고, 국내 공식 출범 후 첫 미디어 행사에서 신제품과 국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이날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앤커 사운드코어 AI 녹음기'다. 무게 10g의 초경량에 동전 크기의 초소형 폼팩터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으며, GPT-5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어 포함 140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요약하는 기능을 갖췄다. 유럽(RED)·미국(NIST) 보안 인증도 획득해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보안 신뢰성도 확보했다.생활 가전과 충전기 라인업도 강화했다. '유피 C28 옴니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업계 최고 수준인 1만5000Pa 흡입력을 구현했고, 주행 중 실시간 걸레 세척이 가능한 하이드로젯(HydroJet™) 시스템과 머리카락 엉킴 방지 듀오스파이럴(DuoSpiral™) 브러시를 탑재했다. 프리미엄 충전 라인업 '앤커 프라임 시리즈'는 최대 300W 출력으로 노트북 2대를 동시에 고속 충전할 수 있다.서비스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앤커 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서울에 신규 A/S 센터를 열었으며, 고객 피드백을 글로벌 본사 제품 개발에 직접 반영하는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위례 스타필드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상설 매장인 '앤커 스토어' 확대도 검토 중이다.엔도 아유무 앤커 코리아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고도화된 이커머스 시장인 한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고
“라스모티닙은 인공지능(AI) 설계로 고질적인 독성 한계를 극복해 재발 환자에서도 완전관해(CR)를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내 기술이전을 성사시키겠습니다.”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은 9일 인터뷰에서 항암 신약 라스모티닙(PHI-101)의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라스모티닙은 파로스아이바이오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통해 도출된 차세대 표적항암제다. 하나의 약물로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서는 FLT3 돌연변이를, 난소암에서는 CHK2를 각각 독립적으로 타깃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 약물 내성 극복…재발 환자서 높은 반응률AML 적응증에서 라스모티닙의 차별성은 FLT3 내성 돌연변이에 대한 결합력이다. AML 환자의 상당수는 기존 FLT3 저해제 치료 이후 재발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내성 돌연변이가 발생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남 사장은 “라스모티닙은 기존 약제가 결합하지 못하는 내성 돌연변이까지 겨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며 “이 때문에 재발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임상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가능성이 확인됐다. 라스모티닙은 재발·불응성 AML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의미 있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 환자의 63.3%가 선행 치료제를 복용한 뒤 재발한 환자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b상 용량 확장군 종양 평가 대상 12명 중 6명에서 종합완전관해(cCR)이 확인됐다.종합완전관해(cCR)란 골수에서 백혈병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CR)뿐만 아니라 암세포는 제거됐지만 아직 백혈구 등 혈액 수치가 완전히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