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어쩌나…美 IRA 보조금으로 간신히 '적자' 면했다 [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LG에너지솔루션, 올 1분기 실적 발표
매출 전년 대비 29.9% 감소
미국 보조금 혜택 제외시 영업적자
매출 전년 대비 29.9% 감소
미국 보조금 혜택 제외시 영업적자

매출은 6조1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순이익은 2121억원으로 62.3% 줄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AMPC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316억원을 기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Lagging) 효과에 따라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13.7%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반면 시장 1위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38.4%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4.8%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 테네시 GM 합작 2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배터리 플랫폼 기반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착공에 들어간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지역 첫 원통형 공장, ESS 첫 전용 공장으로 46시리즈와 LFP 기반 ESS 생산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