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하마스 정치국 도하에 유지…휴전 중재 최선"
가자지구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는 23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정치국 사무소가 도하에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상 얘기했듯 그들(하마스)의 존재가 중재 노력에 유용하고 긍정적인 한 그들은 도하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는 중재를 목적으로 미국과 협력해 개설된 것으로 현재로서는 그 점에서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일부 장관이 카타르의 중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현재 우리의 노력을 계속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미국의 지원으로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를 도하에 둔 카타르는 미국, 이집트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를 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영구 휴전 등 핵심 사안을 두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대치하면서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졌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최근 중재자 역할을 재평가하고 있다며 '한계'를 언급했다.

휴전 협상이 교착되자 일각에서는 카타르가 하마스에 도하를 떠나도록 요청해 합의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9일 하마스가 도하의 정치국 사무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