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잠실 키움전 우천 취소로 21일 시즌 첫 더블헤더
이승엽 두산 감독 "알칸타라 DH 2차전 등판…본인이 원해"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가 마운드에 복귀한다.

복귀 일로 예고한 21일은 맞지만, 등판 순서는 더블헤더(DH) 1차전이 아니라 2차전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경기를 앞두고 "알칸타라 본인이 2차전에 던지고 싶다고 했다.

에이스니까 그 정도 요청은 들어줘야 한다.

오랜만에 등판하니 거기에 맞춰준 것"이라고 했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21일 두산과 키움은 올 시즌 첫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다.

더블헤더 1차전은 오후 2시에 시작하며, 1차전 종료 후 40분(1차전이 16시 20분 전에 끝났을 경우 17시 시작) 쉬고 2차전이 이어진다.

더블헤더는 불펜 운용이 어렵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꺼린다.

아무래도 1차전에 강한 투수가 나가서 가능하면 긴 이닝을 소화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두산은 알칸타라가 2차전에 등판하고, 1차전은 우완 김동주가 선발로 나선다.

알칸타라의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이며, 김동주는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5.12를 거뒀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첫 경기에 던지는 게 좋다.

긴 이닝을 끌어주기 때문"이라며 "(더블헤더를 위한 추가 2인) 특별 엔트리에도 야수만 2명 불러서 투수 여유가 많지 않다.

오늘 두 경기를 위해 투수 코치와 많이 상의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가능하면 하루에 2경기 등판하는 투수가 나오는 건 지양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나서는 투수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1차전 선발 김동주의 긴 이닝 소화다.

이 감독은 "김동주가 지난 (14일 LG 트윈스전) 등판 초반에는 좋지 않아서 2회나 3회에 내려올 상황이었지만, 5회까지 버텼다.

오늘도 최소 5이닝 이상 끌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