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3번 내린다더니 "올려야"…주식 시장 뒤흔든 '변심' [Fed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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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사 3명, 한꺼번에 올해 금리 동결·인상 시사
시장선 "매파로 바뀐 Fed…파월 발언 '당론' 됐다"
美 국채금리 연일 상승세 "10년물 연 5% 넘을수도"
S&P500 5일 연속 하락, 작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시장선 "매파로 바뀐 Fed…파월 발언 '당론' 됐다"
美 국채금리 연일 상승세 "10년물 연 5% 넘을수도"
S&P500 5일 연속 하락, 작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카시카리 총재는 Fed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힌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은 갖고 있지 않다.

Fed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같은 날 "금리 인하의 시급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그 시기는 경제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어느 시점에 자신감이 생기면 긴축적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기 시작하겠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겐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Fed의 수사가 매파적으로 바뀌었다"라며 "각종 경제 데이터와 Fed 인사들의 발언이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당론'이라는 인상을 남겼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990%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6.2bp 올라 연 4.647%에 거래됐다. 뱅가드그룹의 알레스 쿠트니 국제금리 책임자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임계치인 연 4.75%를 넘어 조금만 상승해도 투자자들이 랠리에 대한 베팅을 포기하고 매도 물결이 일어나 2007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트니 책임자는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질서정연하게 정리하지 못하면 무질서한 움직임으로 인해 결국 국채 금리는 연 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채 금리 상승세에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은 전거래일보다 0.22%포인트 내려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52%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0.06% 올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