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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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개혁신당 당선인이 지난해 출간한 책의 인세 전액을 장애 청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이 당선인은 향후 발생한 인세도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지난 12일 <우리가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의 인세 전액을 푸르메재단 장애 청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개혁신당 측은 기부액이 약 500만원이라고 밝혔다. 해당 책의 출판사도 판매수익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푸르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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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은 발달장애 청년들의 일터인 푸르메소셜팜 운영에 기부하면서 "발달장애 아이들에게는 그나마 관심을 갖는 이들이 있지만 청소년 이후의 삶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없다"며 "아이들이 성장한 이후에도 우리와 같이 일하고 일상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푸르메소셜팜처럼 좋은 취지의 병원과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청년들이 밝고 행복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책은 지난해 11월 30일 출간됐다. 이 당선인이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로 일하면서 썼던 당직 일지를 모은 의학 에세이로, 이 당선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소아 의료 현실에 대해 풀어냈다.

이 당선인은 지난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로 당선됐다. 충남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소아 전문응급센터에서 10여년간 근무한 이 위원장은 올해 초 사표를 냈다.

응급의료법 개정안 통과 후 각종 소송과 민원이 이어지면서 오랫동안 함께 한 동료들이 줄지어 의료 현장을 떠났던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양당 중심의 정치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