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8일 '선거 때문에 국정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한 대통령실 관계자를 겨냥해 "당장 잘라야 한다"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16일 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직접선거는 국민들이 행하는 최고 수준의 정치적 의사표시다. 대통령도 선거에 당선됐기에 권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의 결과는 국정 운영 방향을 바꾸라는 중간평가적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 운영의 방향을 바꾸라는 국민의 투표 결과를 무시하겠다는 말을 대놓고 하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있다면 당장 잘라야 한다"며 "진짜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관련 입장 표명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기조, 국정 방향이라는 것은 지난 대선을 통해서 응축된 우리 국민의 총체적인 의견"이라며 "그 뜻에 따라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선거 때문에 국정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정 운영에 대한 대외 평가와 관련 '국정의 방향은 옳으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관점이 절대다수라면서 "국정 기조와 원칙, 방향은 가져가되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 소통 문제, 예산 문제, 입법 문제 부분은 조화롭게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