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채비율 200%대로 감소 예상…"2027년 잔여채권 상환 가능"
산은 "태영 기업개선계획 이행시 내년부터 안정적 유동성 확보"
산업은행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8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채권단 설명안에 따르면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이행시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2025년부터는 기말 현금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추산에 따르면 올해 태영건설의 영업현금흐름은 -2천191억원으로 예상되나, 2025년에는 3천715억원으로 늘어난다.

투자현금흐름 역시 올해 -386억원에서 내년 986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말현금은 올해 267억원에서 내년 4천551억원, 2026년 5천265억원, 2027년 6천247억원, 2028년 7천618억원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산은은 "2027년 말 현금을 감안하면 출자전환 후 잔여채권(5천122억원)의 상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손익 역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취소와 신규수주 감소 등으로 매출액은 작년 3조2천379억원에서 올해 2조8천505억원, 2025년 2조2천473억원, 2026년 1조6천983억원으로 감소하다가 2027년 2조277억원으로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태영건설 당기순이익이 올해 198억원, 2025년 599억원, 2026년 393억원, 2027년 402억원, 2028년 899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산은은 아울러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올해 말에는 자본잠식이 해소되고, 내년에는 부채비율도 200%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채비율은 올해 529.6%에서 내년 240.6%, 2026년 209.1%로 줄고 2027년에는 196.6%로 2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건설 대주주 감자와 자본 확충으로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기존 41.8%에서 50∼60%로 높아진다.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거치면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율은 60.1%, 금융채권자의 지분율은 36.0%가 된다.

여기에 향후 보증채무(태영건설 채권자가 부담하는 손실)가 현실화되고, 해당 채무가 출자전환되면 티와이홀딩스 지분율은 50.6%로 떨어지고 채권단 지분율은 47.0%로 오른다는 것이 산은 추산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PF 보증채무 중 손실이 확정되면 손실액이 채권단 지분으로 출자전환되는데, 확정 금액과 비율에 따라 티와이홀딩스 지분율은 50~60% 사이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 "태영 기업개선계획 이행시 내년부터 안정적 유동성 확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