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대단한 팀과 경쟁할 수 있어 영광…배우는 자세로 임하려"
이동경에 실점해 패한 요코하마…해리 큐얼 감독은 판정에 '불만'
'32팀' 클럽 월드컵 나서는 울산 홍명보 감독 "가장 큰 선물"(종합)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가 K리그 팀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32팀 체제로 여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자 '선물'이라 표현하며 기뻐했다.

울산은 1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1차전에서 일본 J1리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1-0으로 제압했다.

2022시즌 J1리그 우승팀 요코하마에 슈팅 수 7 대 18, 공 점유율 41% 대 59%로 밀렸으나 전반 19분 터진 이동경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안방에서 웃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계 클럽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나설 수 있는 티켓을 확보해서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이건 우리 선수들, 클럽, 팬 모두에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수훈 선수로 뽑힌 이동경 역시 "중요한 경기에 이겨서 좋다.

그것 말고도 클럽 월드컵에 진출하게 된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우리나라 팀 최초로 2025 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겹경사를 누렸다.

처음으로 32팀 체제로 클럽 월드컵을 개최하는 FIFA는 아시아에 총 네 장의 티켓을 분배했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가 한 장씩을 가져갔다.

울산은 요코하마를 꺾고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기는 '연맹 랭킹'에서 전북 현대를 추월하면서 아시아 팀 가운데 세 번째로 클럽 월드컵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울산은 유럽의 세계적 명문 팀과 친선전 등 비공식 경기가 아니라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모두 갖춰진 대규모 대회에서 경쟁할 기회를 받았다.

'32팀' 클럽 월드컵 나서는 울산 홍명보 감독 "가장 큰 선물"(종합)
골키퍼 조현우는 "K리그에서 뛰면서 요코하마와 굉장히 붙어보고 싶었다.

요코하마보다 더 대단한 팀이랑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배운다는 자세로 출전할 거다.

일단 우리 앞에 있는 경기가 많아서 한 경기씩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킥오프 직전에는 특별 제작 영상 등을 통해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나란히 2022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두 팀은 유 전 감독을 구단 레전드로 공유하는 사이다.

그는 현역 시절 울산에서 9시즌, 요코하마에서 4시즌을 뛰었다.

울산에서는 두 번의 K리그 우승, 두 번의 리그컵 우승에 일조했고, 요코하마에서는 두 차례 리그 우승에 이바지했다.

홍 감독은 양 팀 선수가 도열해 그라운드에서 영상을 시청한 순간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장면'이라 표현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에 행사하는 사실은 알았다.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팀 다 유상철 선수가 활약한 팀이었다.

공교롭게 중요한 자리에서 만나긴 했지만 이런 행사를 해준 양 구단에 모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32팀' 클럽 월드컵 나서는 울산 홍명보 감독 "가장 큰 선물"(종합)
'패장' 해리 큐얼 요코하마 감독은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심판이 실수했다며 사과했다'고 주장한 큐얼 감독은 "심판이 우리 팀 선수 중 한 명을 이유 없이 플레이에서 뺐을 때 답답했다.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큐얼 감독은 전반 19분 이동경에게 실점하기 1분여 전 거칠게 태클한 이동경과 미야이치 료가 강하게 충돌한 후 동시에 쓰러지자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의 지시에 따라 이동경과 미야이치가 함께 사이드라인 쪽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플레이가 재개됐고, 요코하마의 수비진이 제대로 정열되지 못한 가운데 실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