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국화방망이, 대구 팔공산 얼굴 됐다
지난해 5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표하는 생물로 ‘담비’(왼쪽)와 ‘국화방망이’가 선정됐다. 국립공원공단 팔공산국립공원 서부사무소(소장 이정우)는 팔공산의 생태, 문화, 지리적 특성을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담비와 국화방망이를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팔공산 전역에 서식하며 팔공산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서 하위 생태계 생물 구성원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화방망이는 팔공산 정상부에 주로 서식하는 식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준위협종(NT)으로 지정돼 있다.

깃대종 선정은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시민단체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회의와 1582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 중 국민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생물종을 의미한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2007년부터 깃대종을 도입해 전국 국립공원에 총 41종의 동·식물 깃대종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이승준 팔공산국립공원서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계기로 깃대종 선정을 통해 국립공원 생물종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자원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