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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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박보람이 동료들의 애도 속 부모님 곁에서 영면에 든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박보람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박보람의 남동생이 영정을 들었고, 과거 고인과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던 가수 로이킴, 박재정, 강승윤이 운구를 도왔다. 강승윤은 군 복무 중임에도 박보람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빈소가 차려진 뒤 가장 먼저 달려왔던 허각은 오열했다. 허각 역시 '슈퍼스타K2' 인연으로, 그는 박보람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2월 듀엣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카라 허영지, 배우 고은아, 자이언트핑크 등이 눈물로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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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람은 지난 11일 경기 남양주 소재 여성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간 뒤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같은 날 오후 11시 17분께 사망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국과수는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 신체에서는 골절 등 부상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정밀 검사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온다.

한편 박보람의 소속사는 사망 이후 가짜뉴스가 횡횡하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허위와 억측성 영상물, 게시글을 즉각 내려달라고 요청하며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보람은 2010년 Mnet '슈퍼스타K2'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2014년 싱글 '예뻐졌다'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후 '예쁜사람', '연예할래', '애쓰지 마요', '못하겠어' 등의 곡을 발표했다.

고인의 장지는 강원도 춘천시 동산공원으로, 부모님 곁에 안치된다. 박보람의 아버지는 간경화로 2010년 숨을 거뒀고, 어머니도 오랜 투병 끝에 2017년 세상을 떠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