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엄한 테헤란 >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5일 외환과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란 테헤란의 발리아스르 광장에 이란산 탄도미사일 실전 배치를 홍보하는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 삼엄한 테헤란 >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5일 외환과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란 테헤란의 발리아스르 광장에 이란산 탄도미사일 실전 배치를 홍보하는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중동지역 확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외환·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유가, 환율, 금리 등 이른바 ‘신3고(高) 쇼크’에 한국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8원60전 오른 1384원에 거래를 마치며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84원90전) 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중동 사태 악화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도 154엔대 중반으로 급등해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코스피지수는 11.39포인트(0.42%) 내린 2670.43에 마감했다. 장 초반 1.5% 하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만회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7%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연 3.440%에 마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경제·금융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강진규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