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소마젠 대표 "임상 유전체 검사, 美 병원서 서비스 시작"
“의료진에 유전체 분석 결과에 대한 임상적 해석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홍수 소마젠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과 국가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사업 범위를 병원 등으로 확대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마젠은 2004년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로 출발해 202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외국 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이다. 현재는 마크로젠의 관계사다.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본사에서 2014년과 2017년 각각 미국실험실표준(CLIA),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받으며 핵심 사업인 차세대염기서열 분석(NGS)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가 과제 ‘톱메드(TOPMed) 1.0’에서 2만1000명 이상의 전장 유전체 분석(WGS)을 했다. 2020년부터는 글로벌 파킨슨병 환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유전체 분석 과제 ‘GP2’에 참여하며 지난 4년 동안 6600명 이상의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WGS를 진행했다.

올해는 임상 유전체 검사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다. 소마젠이 쌓아온 시퀀싱 및 데이터 관리 기술력에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는 질환 관련 유전자 변이 검출 및 해석 기술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그동안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하면서도 연구 목적의 분석이나 임상적인 해석이 없는 원본 데이터만 제공해왔다”며 “신규 사업을 통해 질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이와 질환의 예후를 예측하는 유전자 타입 등에 대한 해석을 의료진이나 임상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이 사업에 진출한 풀젠트제네틱스는 연간 약 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마젠은 수년 내 해당 시장에서 연간 수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홍 대표는 “지난해 수주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기관인 알츠하이머 및 관련 치매 연구센터(CARD)의 연구 과제와 마이클J폭스재단의 글로벌 유전체 분석 과제를 수행해 올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올해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