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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서 갈아탈까"…네이버·신세계 '멤버십 할인' 나섰다 [오정민의 유통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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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가 줄줄이 멤버십 할인 행사
    네이버 세달·컬리 한달 멤버십 무료 프로모션
    G마켓·옥션 다음달 멤버십 84% 할인 가입 기회
    사진=한경 DB
    사진=한경 DB
    쿠팡이 유료 멤버십 가격을 기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리자 네이버와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컬리 등이 멤버십 할인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3개월, 컬리는 1개월 무료 카드를 꺼내들었다. G마켓과 옥션은 다음달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계열사 통합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80% 넘게 할인한 특가에 푼다. 1400만명(지난해 말 기준)에 달하는 쿠팡 회원들의 '멤버십 환승' 수요를 겨냥한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네이버 세달·컬리 한달 무료…신세계 유니버스클럽 84% 할인 기회도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다음달까지 유료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가입한 적 없거나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에게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 신규 가입자는 3개월 구독료 1만47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7월15일까지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을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배송비 3500원 할인쿠폰을 매일 지급하는 방식이다.

    2020년 출시된 네이버 멤버십은 개방형 멤버십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월 4900원, 연간 이용권 가입 시 월 3900원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서비스뿐 아니라 네이버웹툰 쿠키·영화 등에 대한 선택권, 편의점·영화 등 오프라인 할인 및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네이버 측은 "매월 정기결제를 통해 유료 구독을 유지하는 비율(리텐션 비율)이 95%에 이를 만큼 충성 이용자가 두텁다"며 "멤버십 이용자를 위해 구독료를 월 4900원으로 유지하고 네이버 쇼핑 뿐 아니라 예약, 여행 등을 통해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해 다시 고객에게 포인트로 돌려주는 선순환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힌 컬리 역시 첫 달 무료 멤버십을 내걸고 신규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이달 22~28일 진행하는 '컬리멤버스위크' 기간에 멤버십 '컬리멤버스'에 가입하면 첫 달 회비 1900원이 무료다. 컬리멤버스 구독료 면제 혜택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멤버스는 론칭 6개월 만에 가입자가 첫 달의 3배로 증가했다"며 "타사에 비해 저렴한 월 이용료에 오프라인 제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어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신세계그룹 유니버스 클럽 특가 기회가 열린다. G마켓과 옥션은 다음달 열리는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 '빅스마일데이'에 맞춰 그룹 통합 멤버십인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83.7% 할인한 4900원으로 낮춰 가입자를 모집한다. 행사 기간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2년간 멤버십 혜택을 누린다는 설명이다.

    유니버스클럽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부터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 G마켓 옥션까지 다양한 계열사 할인 혜택을 담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온·오프라인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고객이 체감할 만한 혜택을 담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각 기업이 가입비 이상의 혜택을 내걸고 이용자를 모으는 것은 멤버십을 계기로 자연스레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락인' 효과가 있기 때문. 실제 멤버십을 운영하는 각 사에선 일반회원보다 거래액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멤버십 이용자의 쇼핑 거래액은 비(非)이용자 대비 약 두 배 가량 높다"고 귀띔했다.

    '알테쉬 공습' 속 와우멤버십 값 올린 쿠팡…1400만 충성고객 움직일까

    김범석 쿠팡 의장 / 쿠팡 제공
    김범석 쿠팡 의장 / 쿠팡 제공
    쿠팡이 약 2년4개월 만에 와우 멤버십 월정액 요금을 올리면서 고객 이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와우 멤버십은 그동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돋보이는 멤버십으로 꼽혀 14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했지만 이번 가격 인상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쿠팡은 지난 13일부터 유료멤버십 와우 멤버십 월정액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했다. 신규 회원은 인상일부터,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중 재가입일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인상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가격 인상폭이 크다는 불만이 나왔다. 앞서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 당시보다 부담이 더 커진 만큼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OTT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구독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전반적으로 커진 상태"라며 "(와우 멤버십 가격이) OTT 멤버십 가격보다는 저렴하지만 유통가 멤버십 가격대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앞선 2021년 인상 당시에도 가입자 이탈이 크지 않은 점, 지난해 되레 가입자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점을 고려하면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로 쿠팡은 인상분을 고려해도 와우 멤버십이 월정액 요금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쿠팡은 익일 및 당일배송(로켓배송)과 반품이 무료고 해외 직접구매(직구), 온라인동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 무료배달 등 ‘5무(無)’ 혜택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설명. 특히 지난달부터 와우 회원 혜택으로 10% 할인 대신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을 추가한 점, 국내 주요 OTT 멤버십 서비스의 월요금과 비교해 반값 이하 수준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기대가 한층 크게 작용한 분위기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된 쿠팡Inc 주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49% 뛴 21.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20달러(종가 기준)를 상회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선 쿠팡의 이번 가격 인상 배경으로 가격 및 배송, OTT 콘텐츠 경쟁력과 배달 앱 할인 등을 고려하면 충성고객이 이탈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쌓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와우 멤버십이 회원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대표되는 중국 해외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이커머스(C커머스)의 공습이 거센 상황에서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리를 위시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는 얘기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은 다시 경쟁심화 상태로 접어들었다"면서 "중국 직구 플랫폼 업체의 공격적 태세에 쿠팡도 비용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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