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중동 정세 불안이 깊어지는 가운데 1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1% 넘게 하락 중이다.

15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0.21포인트(1.13%) 내린 2651.61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3억원, 1185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개인 홀로 264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보면 삼성전자가 2.39% 밀린 8만1000원선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도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들 두 종목은 현재 외국인 순매도 최상위 두 종목이다. 외국인은 오전 11시10분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659억원, 19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뒤이어 한미반도체를 171억원어치 팔아치우는 등 현재 외국인은 반도체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보이는 중이다.

셀트리온POSCO홀딩스, NAVER도 1% 넘게 하락 중인 가운데, 기아는 3% 넘게 상승 중이다. 현대차삼성바이오로직스도 1% 미만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2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9원 오른 1383.3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96포인트(1.62%) 밀린 846.51에 거래 중이다.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1255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4억원, 103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는 보합가격을 띠고 있고 HLBHPSP는 각각 2%, 1%대 오르고 있다. 반면 엔켐이오테크닉스가 8%, 5% 넘게 하락 중이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락 장세를 연출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84포인트(1.24%) 급락한 3만7983.24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65포인트(1.46%) 하락한 5123.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10포인트(1.62%) 하락한 1만6175.09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대 이스라엘 공격 후 이란과 미국 모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고, 이스라엘도 강한 어조의 모습은 아니다.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은 중동 리스크가 극단적인 상황으로의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