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에 국제유가·금값 급등…비트코인 한때 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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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차질 생기면 유가 130달러 갈 수도
안전자산 선호로 금 가격 2400달러 이상으로 급등
비트코인은 위험 회피 수요로 급락
안전자산 선호로 금 가격 2400달러 이상으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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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30달러 갈 수도”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고 종가는 0.71달러(0.8%) 오른 90.45달러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2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하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래피던 에너지의 밥 맥널리 사장은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돼 호르무즈 해협에 차질이 생기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매일 1800만 배럴의 석유가 지나가는 핵심 수로다. 레피던 에너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같은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30%로 제시했다.
이번 유가 상이 지속할 경우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은 올해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모두 예상을 웃돌면서 시장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점도 기존 6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간 전쟁 초기였던 지난해 10월 충돌 확대에 따른 여파를 우려하면서, 유가가 10% 상승 시 글로벌 생산이 0.15%포인트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은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금 가격 2400달러 넘어


뉴욕=박신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