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재명 '영수회담' 이번엔 열릴까…용산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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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 소통 가능성 열어둔 대통령실
여당서도 "야당 대표 당연히 만나야"
이재명 "尹도 야당 협조 필요할 것"
여당서도 "야당 대표 당연히 만나야"
이재명 "尹도 야당 협조 필요할 것"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말한 경제와 민생 안정이 야당과 협조하고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고 했다. "사법 리스크가 있는 야당 대표를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국민들에게 불공평한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의 과거 입장과 대조적이다.
민심의 쓴맛을 본 국민의힘에서도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1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국민께서 야당에 많은 의석을 준 데에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는 것"이라며 "이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단순히 좋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 아니라 당연히 만나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입장이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민주당과 대화의 창을 열어야 한다"며 "영수회담이 됐든 대통령이 직접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처를 하는 게 출발점"이라고 했다. 김병주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를 2년여 동안 안 만난 유일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포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 대통령 '멘토'를 자처했던 신평 변호사는 이날 YTN '뉴스특보 민심 2024'에서 "간접적으로 전해 듣기로는 '두 분이 만남을 하지 마라'고 한 참모가 있었는데 최근 윤 대통령이 '그 참모를 너무 오랫동안 신임해 후회한다'는 그런 말도 전해 들었다"며 "윤 대통령도 그(영수회담)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