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24 등 공공 플랫폼에서만 가능했던 국세환급금 찾기, 공공 체육시설 예약 등의 서비스를 연말이면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공공서비스 38종을 민간 사이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서비스 개방 공모사업’을 추진힌다고 11일 밝혔다. 개방되는 서비스에는 △운전면허 적성 검사·갱신 신청 △국세 미수령 환급금 찾기 △고용 산재보험료 미환급액 신청 △공공기관 보유시설 예약 △토지임야 대장 발급 △모바일 신분증 △자원봉사 신청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가 삼성월렛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총선에서는 정부24 외에도 삼성월렛으로 유권자 본인 인증이 가능했다. 지난해엔 ‘국립자연휴양림 예약’ 등 서비스 5종을 네이버, 토스, KB스타뱅킹 등 민간 앱에서도 신청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미 개방한 서비스는 사용 가능한 민간 앱의 종류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지난해 전자정부 이용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간 앱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한 국민 만족도가 94.6%로 매우 높았다”며 “이용률 또한 증가하고 있어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2026년까지 총 220종 공공서비스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